[관객 인터뷰] “내년에는 꼭 영화 출품 할 거예요.”
- 영화학도 김민경(25), 윤경미(24) 씨를 만나다.

영화연출을 공부하고 있는 2명의 영화학도가 여성영화제를 방문했다. 영화학도답게 한 편의 영화를 보면서도 깊이있게 사고하는 김민경(25), 윤경미(24)씨를 14일(월) 아트레온 14층에서 만났다.

변영주 감독을 좋아한다는 김씨는 음향을 전공했던 이력 때문에 영화를 볼 때마다 음향에 귀를 기울인다. “버릇처럼 음향에 주의를 기울이게 돼요. 오늘 본 영화 <상하이 이야기>에서도 허공에서 들리는 공사하는 듯한 소리가 계속 신경이 쓰이더라구요.” 많은 영화를 보기보다는 관심이 가는 영화만 몰입해서 보는 편이라는 그는 인상 깊게 본 영화로 <우리 학교>, <디어 평양>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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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씨에게 영화는 하나의 ‘놀잇감’이다. “평소에 혼자 있는 걸 좋아해요. 혼자 영화를 보면서 내가 경험할 수 없는 것을 느끼며 대리만족하죠.” 그는 다음해 여성영화제에 출품을 준비하고 있다. 미리 소재도 정해놓고 팀원들과 머리를 맞대고 고민 중이라는 윤씨. “여성에 대해 객관적인 시각에서 볼 수 있는 영화를 준비하고 있어요. 내년에 꼭 출품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싶어요.”

취미로 영화를 보는 대부분의 사람들과 달리 수업, 과제로 영화를 보며 분석했을 그들에게 감상평을 물었다. <상하이 이야기>를 봤다는 김씨는 “영화 속에서 빠르게 성장하는, 약간은 작위적인 상하이의 모습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며 “중국이 근대화된 모습이 사람 사는 세상 같지 않아 씁쓸함이 느껴졌다”고 말했다. 윤씨는 여성감독들을 인터뷰해 여성영화의 이슈들을 제시한 작품 <여성감독 만세!>를 관람했다. 그는 “결혼, 육아와 관련된 이야기를 들으며 여성 감독들에게 연민과 함께 동질감이 느껴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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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그들은 서울국제여성영화제가 더욱 알찬 내용으로 남녀 모두를 포용할 수 있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씨는 “여성영화제에서 상영되는 영화 중에는 퀴어 영화, 페미니즘 색채가 짙은 영화가 많다”며 “이런 영화들도 의미 있지만 보통 여성, 혹은 남성들도 공감할 수 있는 영화가 늘어난다면 더욱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윤씨는 “감독과의 대화 등을 독특한 방법으로 진행해 축제 분위기를 좀 더 살릴 수 있길 바란다”는 부탁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단순히 영화를 즐기기보다는 그 배경과 감독의 의도 등을 분석하는 그들에게서 영화학도다운 전문성이 느껴졌다. 당당함과 자신감을 겸비한 그들의 앞으로의 활약이 기대된다.


웹데일리 자원활동가 김경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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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나를 바꾼 여성주의, 세상을 바꾸는 네트워크”
- 언니네트워크 편집팀 김백애라(효효)씨를 만나다.



아트레온 1층 열린광장 앞으로 여러 가판대가 줄지어 서있다. 파란옷을 입고 영화제 안내를 책임지고 있는 영화제 자원활동가 옆으로 영화제 관련해 다양한 기념품을 판매하고 있는 자활들이 분주하게 영화제를 찾고 있는 관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그리고 그 왼쪽으로 낯선 여성분들이 삼삼오오 앉거나 서서 무언가를 홍보하고 있었다. 조심스럽게 다가가 그녀들의 정체를 알아보기로 했다. 우리의 인터뷰 요청과 함께 협상이라도 할 듯 책 한권을 내미는 김백애라(29, 이하 효효)씨. 당찬 여성의 모습이 아름다운 효효씨와 짧지만 의미있는 인터뷰가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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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언니네트워크 편집팀에서 일하고 있다. 더 정확한 직장은 ‘아하 청소년 성문화센터’다.


여성영화제 기간에 무엇을 판매하고 있나?
- <언니네 태그놀이>, <언니네 방> 1,2권 등을 판매하고 있다. 언니네 방은 베스트셀러에도 올랐던 책으로 사이트 ‘언니네’에 올라온 글들을 엮은 것이다. <언니네 태그놀이>는 주로 경험위주의 글들로 언니네에서 발행하는 웹진에 있는 특집 글, 주로 경험 위주의 글들을 모아서 낸 것이다. 신간을 사면 펜 등 문구용품을 함께 주기도 한다.


언제부터 언니네트워크에서 여성영화제에 참여했나?
- 8회 때부터 쭉 참여해왔다. 그 때부터 책 등을 판매했다.


언니네트워크란 무엇인가?
- 언니네트워크란 여성주의 사이트 언니네(www.unninet.net)를 기반으로 2004년 11월 27일 처음으로 문을 연 여성단체이다. 여성주의 네트워크의 확장을 통해 우리가 마주하는 일상의 모든 공간에 여성친화적 환경이 형성되길 바라며, 모든 종류의 성적 차별과 억압이 사라지는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 가기 위해 노력하는 단체라 할 수 있다.


이번 영화제에서 판매는 언제부터 시작하였는가?
- 오늘부터 판매를 시작했다. 화, 목, 금에도 판매할 예정이다.


이번 영화제에서 흥미롭게 본 영화는?
- <주디스 버틀러 감독: 제 삼의 철학>, <XXY>, <드림걸즈> 등을 봤다. 주디스 버틀러의 작품이 특히 재밌었다. 주디스 버틀러는 평소에도 존경하는 철학자이자 페미니스트로 책을 미리 읽어서 더욱 영화가 좋았다.


개인적으로는 언제부터 여성영화제에 참여했나?
- 2002년 ~ 2003년부터 영화제에 참가했다. 대학원에서 여성학을 전공했는데, 여성학을 전공한 사람들에게는 여성영화제는 정말 중요하고 신나는 축제다. 학교에 있을 땐 여성학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 자주 모일 수 있었지만 직장에 다닌 후에는 함께 모이기 어려웠는데 여성영화제를 통해 아는 지인들을 쉽게 만날 수 있어 너무 기쁘다. 과 사람들도 많이 만났다. 


마지막 서울국제여성영화제를 향한 응원의 메시지
- 여성영화제의 열렬한 팬으로 여성영화제 기간만 되면 늘 기대되고 설렌다. 앞으로도 좋은 영화, 새로운 영화 보여줬으면 한다. 다만 예약시스템이 불안정해서 아쉽다. 여성영화제 마니아 등을 통해 예약하는데 결제하는 과정이 복잡해서 몇 번 전화를 하기도 했다. 예매 같은 부분까지 좀 더 세밀하게 신경써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인터뷰를 마치고, 그녀 외에 언니네트워크 소속 30여 명이 공동집필해 올해 발간된 <언니네 태그놀이>란 책을 훑어 보았다. <언니들이 전하는 새콤달콤한 여성주의 레시피>란 책의 모토와 맞물려 재기발랄한 그녀들만의 여성주의적 해석이 이 책에 담겨져 있다.

   공부_대학은 여학생 천지?
   관음_사이즈의 음모
   권리_배워서 남주자
   날라리_화려한 과거
   만화방_오래된 애정 고백

책 속에서 말하는 그녀들만의 해석이다. 객관적인 지식을 알려주기 보다는 여성주의로 세상을 뒤집어서 생각해 보겠다는 그녀들의 경험이 묻어있다고 할 수 있다. 그녀들의 외침과 여성영화제는 많이 닮아있었다. 자신만의 방법으로 여성들의 시각을 세상에 전파하는 전도사. 오늘도 언니들은 이런 작은 목소리가 세상에 전달되길 바라고 있다. 



웹데일리 자원활동가 신동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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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 인터뷰] 힙합소녀, 여성영화에 빠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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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와 평등. 그녀가 서울국제여성영화제를 찾는 이유다. 영화 ‘마돈나’를 보고 나온 안혜선(23)씨는 올해로 3번째로 영화제를 찾았다. 그녀는 현재 대학교에 재학 중이면서, 힙합음악 레이블에 소속되어 있는 뮤지션이였다. 힙합의 정신도 역시 자유를 토대로 하기에 그녀는 영화제를 즐길 수 있었다. 그래서 그런지, 영화가 다소 지루했다는 주위 사람들과는 달리 그녀는 이 영화에서 의미를 찾으며 영화를 설명하기에 이른다. 사회가 여성성을 강요하는 현실이 이 영화 속 주인공 여성이라고 하며, 깔끔하게 영화내용을 정리했다.  
그녀는 이어서 다음 영화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퀴어 레인보우. 이분법적인 발상으로 인해 이 사회 속에서 대우를 받지 못하는 성적 소수자들에 대한 영화란 점이 그녀를 이끌게 만들었다. 여기서 다시 여성영화제를 찾는 그녀의 다른 이유가 이어진다. 여성영화제에서는 여성뿐만 아니라 다양한 소수자를 위한 프로그램이 포함되어 있어서 호기심을 갖게 되었다고 한다. 현재 여대를 다니고 있는 그녀는 우연히 학교게시판에 붙어있는 영화제 포스터를 보게 되었는데, 호기심에 사이트를 통해 영화제와 첫 인연을 닿았다고 한다. 영화제로 인해 여성학을 알게 되었고, 이젠 서울국제여성영화제를 알리는 전도사가 되었다고 옆에 서 있는 남학생에게 웃음을 보낸다.
다소 수줍게 시작했던 인터뷰가 종반에 이르자, 그녀는 영화제에 대한 바람을 우리에게 전한다. 10회를 맞이하는 영화제의 규모가 커지는 것에 상당히 고무적인 현상이라고 하지만, 커지고 있는 이면에 우려되는 몇 가지 점을 꼬집었다. 일단, 그녀가 두려워하는 것은 서울국제여성영화제가 전문성보다는 상업성에 지나치게 의존하여 기존관객의 기호를 흔들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였다. 초심을 잃지 말라는 그녀의 충고였다. 다음으로 그녀가 영화제에 원하는 것은 영화를 보여주는 것에만 임무를 다하지 말고 피드백할 수 있는 창구를 많이 열어달라는 당부다. 기존의 세미나와 학술회의가 부족하다는 것과 동시에 일반관객들이 영화를 보고 이해하는 데 좀 더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녀는 무대만 있다면 행복하다고 한다. 자유를 만끽할 수 있는 공간이라면 어디든지 달려가고 싶어한다. 그래서 몇 년째 그녀는 대부분 자신보다 어린 여학생들을 이끌고 여러 공연장을 전전한다고 한다. 오늘은 그녀가 무대 위의 힙합여전사로가 아닌 서울국제여성영화제의 관객으로 짧은 시간이지만 자유를 느끼고 갔다. 꽤 진지했던 인터뷰를 마치고, 그녀는 카메라에 촬영된 자신의 모습을 걱정하며 20대 꽃처녀의 천진난만함을 마지막으로 보이고 갔다. 서울국제여성영화제를 찾은 가장 이상적인 관객이 아닐까한다.          
                                                         

  웹데일리 자원활동가 신동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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