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활동가 인터뷰] 초청팀 자원활동가들을 만나다.

해외 게스트들을 수행하기 위해 게스트 숙소로 파견나간 초청팀을 찾아갔다. 게스트 수행에서부터 가이드 역할까지 톡톡히 해내고 있는 이들은 진정한 ‘멀티플레이어’였다. 폐막을 하루 앞둔 17일(목), 그들은 피곤한 기색이 역력했지만 카메라를 내밀자 모두들 환하게 웃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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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레온에 있으면 간식도 나온다면서요? 부러워요!”
게스트 숙소에 나가 있어서 음료, 피자 등 간식을 받지 못한다는 그들. 홍보팀이 생수 한 통을 건네자 매우 기뻐했다. 테레사 드 로레티스 교수를 수행한 김민정(26, 왼쪽)씨와 타헤레흐 하산자데흐 감독을 수행한 김미란(26)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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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게스트들을 자주 만나서일까. 나이를 묻자 그들은 하나같이 “만으로 해달라”고 부탁했다. <부치 제이미>의 미셸 엘렌 감독을 수행한 김은주(24)씨와 김민정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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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셸 엘렌 감독님은 굉장히 독립적이시고 유쾌하세요. 택시보다는 지하철을 즐겨 타시구요.” 게스트 라운지에 앉아 있는 김은주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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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발음에 가끔 이란어가 섞여 있어서 통역하기 힘들 때도 있어요. 그럴 땐 양해를 구하고 다시 물어보곤 하죠.” 초청팀은 ‘고급인력’이라는 칭찬에 “다음 번엔 홍보팀에서도 일해보고 싶어요”라고 답하던 김미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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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스트 안내데스크의 모습. 게스트 숙소인 바비엥에도 서울국제여성영화제의 포스터가 곳곳에 붙어있다.                                          

   
웹데일리 자원활동가 김경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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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활동가 인터뷰] “편안한 관람을 위해 항상 긴장하고 있어요.”
- 상영관 3관 담당 김하나(22, 기술팀)씨를 만나다.

피로의 상징인 눈 밑 다크서클 조차 확인 할 수 없는 어둠의 자식들(?). 영화제 내내 제일 눈에 띄지는 않지만 상영 내내 사고가 나지 않을까 초조해 하는 사람들. 바로 영사실에서 필름을 돌리는데 불철주야 활동하고 있는 기술팀을 만나보기로 했다. 사실 제일 인터뷰하기 어려운 사람들이다. 영화가 진행되는 내내 영사실 안에서 지켜보고 있어야 하고, 상영이 끝나면 상영이 끝난 필름을 수거하는 동시에 다음 상영을 위해 필름 확인 작업을 해야 하기 때문에 이들에게 여유는 많지 않다. 하지만 우연히 상영을 준비하는 과정을 관찰하기 위해 어두운 문을 들어서는 순간 두 사람이 다정하게 앉아 담소를 나누고 있었다. 지금이 기회다 싶어 그 중 한 명과 인터뷰를 시도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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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하나(22)씨는 기술팀의 신비주의를 잃지 않으려 한다. 그리고 기술팀만이 가지고 있는 모토롤라 통신기기도 살짝 공개했다.



현재 영화제에서 주로 하는 일은?
- 기술팀에 소속해서 스크리닝 매니저일을 하고 있다. 기술팀은 주로 들어오는 필름 및 디지털 파일이 이상이 없는지 확인하고 상영시간에 이상 없이 스크린에 쏴주는 일을 하고 있다. 보통 아침 9시 30분 정도에 출근해서 상영을 마치고 회의를 가진 후 퇴근하고 있다.

영화제 참여 계기는?
- 원래 영화현장에서 일을 하고 있었다. 독립영화나 상업영화 가리지 않고 연출 일을 하던 중 주위의 권유로 시간이 맞는 서울국제여성영화제 기술팀에 지원하게 되었다.

기술팀 자원활동가는 어떻게 구성되어 있나?
- 총 9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상영관 마다 매니저 1명, 영상보조 1명, 자막보조 1명, 이렇게 보통 3명 정도 한 팀을 이룬다. 3관은 유일하게 필름으로 상영하고 있으며, 나머지 1,4,5,6관은 디지털로 상영하고 있다.

사실 기술팀은 상영 사고가 나지 않기 위해 상영 중에 긴장하기 마련인데.
- 그래서 기술팀 같은 경우, 영화제 이전에 사전활동을 한다. 영화제에 상영될 필름이나 디지털 자료 등이 도착하면 바로 기술팀이 검수한다. 사전작업을 마치고도 상영 전에 다시 확인해야한다. 혹시나 하는 사고에 대비하기 위한 조치다. 3관의 경우, 필름으로 상영하기 때문에 기사님도 계시고 디지털 상영보다 부담이 조금 덜 하긴 하지만 사고에 대한 부담은 모두 비슷한 것 같다.

영화제 활동이 끝나면 무엇을 할 계획인가?
- 일단 계속 해오던 영화현장작업을 할 예정이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연출에 욕심이 있어서 연출공부도 게을리 하지 않을 것이다. 이번 자원 활동이 좋은 경험이 돼서 다음 영화제 때도 자활을 하게 된다면, 역시나 기술과 관련된 일을 하고 싶다. 자막팀과 함께 일하고 있는데 자막팀 일도 배우고 싶다.

영화제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 기술팀의 경우 4월 초부터 사전활동이 진행되고, 자원활동가 중 지방에서 올라온 분들도계신데 여유가 생긴다면 자활들을 위한 숙소가 제공되었으면 한다. 그를 제외하면 저는 이 영화제에서 정말 많은 것을 얻어가는 것 같아 고맙다. 비록 상영관 안에 항상 상주해 있어서 다른 자원활동가들을 많이 만나지 못하는게 아쉽다면 아쉬운 점이다.



웹데일리 자원활동가 신동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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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활동가 인터뷰] “우리 얼굴 보고 뽑았잖아요!”
- 안내데스크 담당 ‘미녀 5인방’ 자원활동가들

영화제를 찾은 사람들이 우왕좌왕 길을 잃고 헤맬 때, 모나리자의 미소로 이들을 인도하는 손길들이 있었으니, 손길의 주인공은 이름하야 안내데스크 담당 ‘미녀 5인방’ 자원활동가들(자원활동팀)! 영화제 근처라도 얼씬거렸다면 꼭 한 번은 스쳐 지났을 영화제의 수줍은 얼굴 안내팀, 그들을 만나 ‘안내팀은 얼굴 보고 뽑았다’는 그들의 주장을 확인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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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이 맡고 있는 일은 주로 상영관과 티켓 박스 등 영화제 곳곳의 위치를 안내하고 홍보물을 나누어 주는 일이다. 안내팀 5명은 2시간씩 교대로 안내데스크를 지키고 있는데 역시 가장 많이 물어 보는 질문은 티켓 박스의 위치였다. 가장 힘든 점은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추워요~!”라고 입을 모으며 옆에 소중하게 간직해둔 난로를 슬쩍 보여준다. 사람들이 가장 붐비는 시간은 저녁 7시에서 8시 사인데 이 시간에는 관객들에게 조금 떨어진 곳에 있는 티켓 박스의 위치를 설명해드리기도 힘들고 엘리베이터 앞에서 대기 시간이 길어 관객들의 문의가 쏟아진다는 점도 이들의 또 다른 고충이다.

늘 찾아오는 손님들에게 친절하게 설명만 해주던 이들에게 한 번은 “다들 아름다우시다”며 말을 걸어와서는 끝내 ‘구원의 손길’인 안내책자를 안겨주고 떠난 이름 모를 전도자가 있었다. 이 에피소드에 대한 이야기 바로 뒤에 이어진 질문은 ‘우리 팀의 자랑거리’였는데 이들은 망설임없이 우리팀은 “얼굴 보고 뽑은 거잖아요?”라고 이야기해 그때까지 화기애애하던 인터뷰 분위기를 순식간에 얼어붙게 만들고, 웹데일리팀과의 거리를 넓혔다. 나이가 가장 어린 자원활동가인 막내가 속해있어 사람들의 관심을 받는다는 점과 자신들의 친절함도 이들이 말하는 자랑거리.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자원활동가들을 인터뷰하면서 느낀 점 중 하나는 모두들 하나같이 ‘진정 기쁘게 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물어보면 한두 가지의 고충을 전하기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말 재밌다’고들 하니 다 함께 즐거워지는 수밖에!
그런데 안내팀원은 정말 미모를 보고 뽑았을까? 결론은 그 자리에 없었던 3명의 팀원에게 달렸다고 해야 할까? 아니다. 이 문제는 인터뷰를 시작한 이래로 ‘우리팀이 제일 예쁘다’고 주장하는 자원 활동가들이 워낙 많았기 때문에 이 자리에서 결론 내릴 수는 없을 듯하다. 영화제가 끝나기 전까지 우리는 모두가 인정하는 결론에 이를 방법을 모색할 계획이다.

인터뷰에 응해주었던 안내데스크팀의 윤수정 씨와 양세민 씨는 마지막으로 영화제를 응원하는 메시지를 남겼다. “레드카펫과 연예인! 장동건과 조인성 원츄! 이들이 즐겨 찾을 만큼 발전하는 여성 영화제가 되길 바랍니다! 파이팅!!”                  


웹데일리 자원활동가 오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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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흠.. 2008/04/16 11:22 Address Modify/Delete Reply

    여성영화제 자원봉사자가 인터뷰에서 외모 운운하는건 적절하지 않아보이네요

    • 글쎄요. 2008/04/16 13:47 Address Modify/Delete

      글쎄요. 그렇게 심각하게 생각할만한 글은 아닌 것 같은데요. 흔히들 하는 말처럼, "우리 팀이 최고에요, 우리가 멋있어요"라는 정도의 느낌 인 것 같네요. 그리고 자원활동가들이 말하는 예쁘다는 건, 자원활동가로서의 성실함, 친절함 그리고 열의가 얼굴에 담겨 있다는 뜻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드네요. 흔히 말하는 미의 기준에 의해 자원활동가를 뽑았다면 당연히 여성영화제가 아니겠죠? ^^ 님처럼 글에서 약간의 오해를 할 수 있을지언정 인터뷰 하면서 분위기를 띄우는 정도의 우스갯소리로 여겨도 될 듯 해요.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

    • 웃자고 한 얘기 같은데 2008/04/17 01:26 Address Modify/Delete

      웃자고 한 가벼운 이야기들 같은데 심각하게 받는게 오히려 정말 외모가 무슨 중요한 것인냥 만드는 거 아닌가요? 누구의 기준에도 상관없이 '나는 예쁘다'고 당당하게 이야기하는 게 뭐가 나쁜지도 모르겠네요. 세상의 기준 때문에 자신의 아름다움을 망각하는 것이 안타까운 것이지 자신 스스로를 아름답게 여기는 것은 여성들이 추구해야 할 자세라고 생각하는데... 여성영화제라서 우리 팀이 예쁘다고 할 수 없다면 장애인 인권영화제에서 자원봉사하는 사람들은 우리 팀은 튼튼하다고 자랑하면 안되는 건가.

[자원활동가 인터뷰] “친절, 성실, 꼼꼼함이 필수 덕목이죠!”
- 기념품 담당(운영팀) 자원활동가 박정미, 박하늬, 오지혜 씨를 만나다.

서울국제여성영화제가 열리는 아트레온 곳곳에는 파란 후드티를 입은 사람들이 눈에 띈다. 1분 1초가 분주한 이들은 바로 여성영화제의 능동적인 참여자, 자원활동가들이다. 아트레온 내에서 이리저리 뛰어다니는 자원활동가들과 달리 유일하게 ‘광합성을 즐기며’ 일하는 이들이 있다. 바로 영화제의 각종 기념품을 판매하는 기념품 담당 자원활동가(운영팀)이다. 아침 9시에 출근해 12시간 이상을 기념품 판매와 정리에 ‘한 몸 불사르고’ 있는 박정미(23), 박하늬(24), 오지혜(23)씨를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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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념품 부스야말로 관객들과 직접 소통하는 곳이다. 영화제를 찾는 관객들과 가장 가까이에서 만나기 때문에 이들에게 ‘친절’은 필수 덕목이다. 돈과 관련된 업무인만큼 빠른 암산 실력과 정확한 계산 능력도 요구된다. 하루 종일 기념품을 소개하고, 암산에, 계산을 거듭하려면 힘들 법도 한데 이들은 “그저 즐겁다”고 말한다. 오지혜씨는 “많은 관객들을 가까이에서 만날 수 있고 영화제 홍보도 할 수 있어 어느 때보다 즐겁다”며 웃어보였다.

10회를 기념해 ‘주옥 같은’ 기념품만 제작했기 때문일까. 기념품 판매는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가고 있다. 가방은 14가지 패턴 중에서 단 3종류만 남고 모두 팔렸다. 개성이 넘치는 그림이 그려진 라이터는 100개 가량 판매됐으며, 나무로 만든 연필도 100개 이상 팔렸다. 한 관객은 종류별로 20만원 어치의 기념품을 구매하기도 했다. 기념품팀 자원활동가들이 추천하는 기념품은 1회부터 10회까지의 버튼이 묶인 버튼 세트다. 이들은 “각 회별로 버튼이 묶여서 판매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개인적으로 붉은 바탕에 꽃 그림이 그려진 4회 버튼이 가장 예쁜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들은 여러 개의 버튼을 직접 구입해 유니폼 위에 달고 있었다. 

“버튼, 스탬프 등을 일일이 포장하느라 하룻밤을 꼬박 새기도 했어요.” 이들은 기념품 포장을 위해 영화제가 시작하기 전부터 모일 정도로 성실함에서는 으뜸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꼼꼼함으로 무장한 기념품 팀은 결산에서도 매우 정확하다. “아직까지는 한번도 결산이 잘못된 적이 없어요. 판매되는 즉시 바로 기입하거든요.”

여행 후에 남는 것이 사진이라면 영화제가 끝난 후 남는 것은 기념품이다. 직접 관객을 맞으며 영화제를 추억할 수 있는 선물을 전달하는 기념품팀. 이들이야말로 영화제와 관객간의 가장 의미 있는 매개자가 아닐까.                           


웹데일리 자원활동가 김경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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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활동가 인터뷰] “여성영화제요? 막 사귄 여자친구 같아요.”
발대식에서 선서한 자원활동가 안교완씨(상영관 6관 담당)를 만나다.

“자원활동에 대한 책임감을 가진다, 자원활동가 사이의 동료애를 가지며 서로 협력한다, 언제나 관객의 입장에서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노력한다. ”
이상은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자원활동가가 지켜야 할 수칙 중 일부다. 지난 달 19일(수) 열린 발대식에서 150여명의 자원활동가를 대표해 또랑또랑한 목소리로 선서를 했던 자원활동팀 안교완(27, 상영관 6관 담당)씨를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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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쟝센 영화제, 부천국제판타스틱 영화제 등 여러 영화제에서 자원활동을 했던 그는 이번에도 ‘사람이 좋아’ 자원활동가로 지원했다.
“처음에는 영화가 좋아서 영화제에 참여했어요. 그런데 점점 자원활동을 하다 보니 이제는 사람이 좋아서 지원하게 되더라구요.” 4년 전 지인의 추천으로 서울국제여성영화제를 알게 된 그는 2차 자원활동가 모집에 지원했고 면접을 거쳐 합격했다.

안씨가 자원활동가를 대표해 선서하게 된 이유는 의외로 간단하다.
“발대식 날 아침 자원활동팀장님께서 부르셔서 선서하라고 하시더라구요. 팀장님이 하라고 하시니 두 말없이 했죠.” 수많은 자원활동가 중 본인이 선택된 이유를 묻자 겸손한 답변이 들려왔다. “제가 언제든 ‘부릴 수’ 있는 편한 이미지를 가졌기 때문이 아닐까요? 저희 팀장님께서 저를 ‘손과 발’로 생각하시거든요. 하하.” 처음 선서한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는 황당하기도 했다. “얼떨결에 맡게 되었는데 부담감도 느껴지더라구요. 근데 선서 덕에 이렇게 인터뷰도 하게 되는 걸 보니 영광이라는 생각도 드네요.”

선서 후 안씨는 이혜경 집행위원장과의 포옹에서 많은 자원활동가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늠름하게 선서를 했던 그가 집행위원장의 품에 다소곳하게 안겼기 때문이다.
“옆에 있던 자원활동가가 당당하게 포옹하길래 저는 얌전하게 안겼어요. 여성에 대한 존경의 의미도 담았다고나 할까요?” 포옹하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고 전하자 그는 멋쩍은지 쑥쓰러운 웃음을 지어보였다.

영화제 기간 중 관객과 가장 많이 만나는 자원활동팀에 속한 그는 팀자랑도 늘어놓았다. “단 한명도 빠짐없이 모두 열심히 해요. ‘노가다’라고 불릴 정도로 많은 일을 하는데도 다들 어찌나 성실한지.” 그는 단합이 잘 된다는 점도 큰 장점이라고 덧붙였다.

그가 이번 영화제에서 기대하는 작품은 정재은 감독의 <고양이를 부탁해>다. 그는 한번 봤던 작품이지만 인상 깊어서 또 한 번 보고 싶다고 전했다. 사람이 좋아 영화제에 참여한다는 휴머니스트 안교완씨. 그에게 여성영화제는 ‘막 사귄 여자친구’다. “감정을 주체할 수 없을 만큼 좋고 매우 설레요. 그리고 아직 잘 몰라서 조심스럽기도 하구요. 폐막제를 할 즈음엔 이미 많이 알고 있는 마누라가 되길 바래요.”             


웹데일리 자원활동가 김경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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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활동가 인터뷰] 우리는 그를 ‘뷰티 웅’이라 부른다
-영화제로 휴가를 불사르는 군인 자원활동가(상영관 운영 3관)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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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 웅에게 가보세요.”
영화제가 시작된 지 불과 이틀. 벌써부터 자원활동가 (이하 자활)들 사이에 소문이 자자한 자활이 있었으니, 통칭 ‘뷰티 웅’(본명 유지웅)씨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서울국제여성영화제를 품은 자활들 중 남다른 구석 하나쯤 숨겨두지 않은 자 누가 있을까? 허나 어딘가에 재미있는 자활 없을까 눈에 불을 켜기도 전에 소문으로 웹데일리 팀을 이끈 자활의 ‘포스’는 역시나 기대 이상이었다.

인터뷰를 위해 찾아간 아트레온 3관 앞에서 ‘화장이 들뜨기 전에 찾아오셨어야 사진이 잘 나왔을 것’이라는 농담으로 범상치 않음을 드러내기 시작한 ‘뷰티 웅’씨. 그는 보통의 대한민국 남자들과 달리 평소에 눈썹을 다듬고 손톱 정리와 피부화장을 하고 다닌다 하여 ‘뷰티 웅’이란 애칭을 얻었다고 한다.

현재 군인 신분으로 휴가를 모조리 영화제 자원 활동에 쏟아 붓고 있다는 점도 그가 가진 특이점이다. 이전에 서울 영화제와 아시아나 국제 단편 영화제를 통해 주로 기술팀 자원 활동을 해왔다는 그는 휴가 기간을 알차게 보내고 싶은 마음에 영화제에 지원하게 되었다고 한다. ‘군인이라 쌓여 있는 포인트’로 오늘 아침 교육 때 만난 자활들과 영화를 보고 왔다며 부지런함과 열정을 자랑하는 유지웅 씨. 그는 귀대일과 겹쳐 폐막식에 참여 못하는 만큼 나머지 기간 동안 더 열심히 하고 싶다며 앞으로의 각오를 다졌다.

그를 만나보면 인상적인 별칭과 군인이라는 신분은 정작 남다른 것이 아니라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한 자기 자신을 가꿈으로써 단점을 보완하고 당당함을 추구할 수 있다면 얼마든지 미모에 관심을 가질 수 있다’고 당당하게 이야기 하는 그의 모습에는 진정한 자신감과 사람 냄새가 배어 있었다. ‘서울국제여성영화제란 당신에게 무엇인가’라는 마지막 질문에 ‘여성주의자와 군인처럼 더욱 다양한 사람들이 한 공간에 모일 수 있는 기회’라고 답하는 그의 모습이 남달라 보였던 것은 그 때문이었을 것이다.

서로가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고 함께 할 수 있는 법을 모색하는 것, 그것이 서울국제여성영화제가 추구하는 또 하나의 가치가 아닐는지!                


웹데일리 자원활동가 오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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